"매우 간편"…조니 뎁·기네스 펠트로의 탈모 관리법은?

입력 2022-01-14 16:20
수정 2022-01-14 16:47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 제시카 심슨, 로버트 패티슨, 조니 뎁과 영국의 해리 왕자까지 두피와 모발 관리 비법으로 '노 샴푸'(No shampoo)를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방법이 두피 노폐물을 제대로 씻어내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수년 전부터 유행한 '노 샴푸' 관리법을 하는 사람들을 '노 푸(No poo)족'으로 불린다. 샴푸의 주성분은 파라벤과 계면활성제와 같은 화약 약품인데 이런 화학 성분으로부터 노출을 막아 신체를 보호하겠다는 것.

노푸족들은 "샴푸의 강한 살균 효과가 머리의 필요한 균까지 죽여 두피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면서 샴푸를 끊고 물로만 머리를 감게 되면 과도하게 발달됐던 피지샘이 줄고,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뤄지면서 모발이 굵어지고, 머리숱이 늘어나게 된다고 보고 있다.

미지근한 물로 두피를 불리고, 헹궈내는 것이 머리를 감는 방법의 전부다.

다만 '노푸족'의 방법이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두피가 지성일 경우 두피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기름이 분비돼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건성의 경우 머리가 너무 부스스해져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지성 두피인 사람에게는 베이킹 소다를 물에 타서 사용하고, 건성 두피에게는 사과 식초를 희석해 사용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뿐만 아니라 두피가 자생 능력을 키워 건강한 머릿결을 가질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맹물로만 머리를 감다 보니, 제대로 씻은 것 같지 않아 찝찝하고 청결하지 않아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사용하더라도 머릿결이 손상돼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재발률이 40%에 이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만큼, 노푸로 치료가 힘들어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