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외서 일냈다"…인기 폭발한 '119만원 가전' 뭐길래 [영상]

입력 2022-01-14 10:25
수정 2022-01-14 14:24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선보인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북미에서 진행한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 결과 준비된 수량인 3600대가 조기 소진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 크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제품이다. 830g의 가벼운 무게와 미니멀한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한데다 휴대용 배터리를 연결하면 실내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프로젝터를 사용할 때 거쳐야 하는 화질 조정 단계도 대폭 줄였다. 전원을 켜면 바로 왜곡된 화면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오토 키스톤' 기능이 작동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패키지에 포함된 전용 렌즈캡을 씌워 다양한 색상을 내는 무드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사진 배경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다양한 이미지도 지원된다.

더 프리스타일은 이달 4일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의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예약판매 시작 6일 만에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북미 시장에서 완판됐다.

더 프리스타일 흥행 조짐은 이달 11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과 무신사 등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은 예약판매 시작 첫날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더 프리스타일은 예약판매 첫날 국내에서만 1000대가량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다음 주부터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더 프리스타일이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여러 기능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제품을 규격이 맞는 전동 소켓에 연동하면 테이블 위나 바닥에도 화면을 띄울 수 있고, 전용 렌즈캡을 씌워 블루투스·인공지능(AI) 스피커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하게 넷플릭스, 디즈니+ 등 국내외 다양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더 프리스타일은 이달 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어디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더 프리스타일이 실용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란다"며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큰 스크린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기간 첫선을 보인 직후 곳곳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은 혁신성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해 조기 예약판매 마감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