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조에티스의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 치료제 ‘솔렌시아(성분명 프루네벳맙)’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동물용 단일클론항체(mAB) 의약품 승인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의 정상적인 연골층이 무너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관절뼈가 마찰돼 통증을 유발시켜 관절 운동이 감소한다.
솔렌시아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관리해 고양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치료제다. 솔렌시아의 유효성분인 프루네벳맙은 고양이 특이적인 단일클론항체다. 통증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성장인자(NGF) 단백질을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프루네멧밥은 NGF와 결합해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한다.
솔렌시아는 한 달에 한 번 동물의 체중에 비례해 투여하는 피하주사제다. 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FDA는 고양이의 만성 통증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두 가지 평가 기준을 적용했다.
수의사는 치료 전후에 정형외과 검사를 기반으로 고양이를 평가했다. 고양이 소유자는 골관절염이 발병하기 전 고양이의 능력 수준과 비교해 화장실 사용, 몸단장, 가구 위로 뛰어오르기 등의 특정 활동을 평가했다. 이후 치료를 받은 후의 평가와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군의 고양이는 대조군의 고양이보다 평가 점수가 향상됐다.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구토와 설사, 주사 부위 통증, 피부염 및 가려움증 등이었다. 비교적 경미한 부작용이며 치료는 중단되지 않았다.
스티브 엠 솔로몬 FDA 수의학센터 소장은 “이번 승인은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 고양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첫 번째 치료 대안”이라며 “동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다른 단일 클론 항체 제품의 연구 개발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