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19, 어린이 당뇨 위험 2.5배 높일 수 있어"

입력 2022-01-13 19:37
수정 2022-01-13 19:38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린이의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은 CDC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어린이는 확진 30일 이후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거나 다른 호흡기 감염에 걸린 어린이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DC는 2020년 3월1일부터 2021년 6월28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250만명을 대상으로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을 조사했다.

CDC는 조사 결과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거나 다른 호흡기 감염에 걸린 청소년들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또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는 제1형과 제2형 당뇨 발생 위험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제1형 당뇨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주사나 펌프로 매일 인슐린을 몸에 공급해야 하고, 제2형 당뇨는 인슐린이 분비되긴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CDC 측은 이번 연구와 관련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당뇨에 걸리지 않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와 당뇨 사이에 관련이 있음을 보여줄 뿐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당뇨를 일으키는지 또는 진짜 어린이당뇨를 증가시키는지를 밝혀낸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 소아과학회 및 소아과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는 58만명으로 2주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