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일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정의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심 후보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정 중단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후보 사퇴나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선택지에 놓고 고민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심 후보는 선대위 핵심 인사들과 긴급회의를 진행, 최근 지지율이 5% 선을 넘지 못하고 정체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선대위 쇄신 및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심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많은 고민이 된다"면서 "곧 여러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선대위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는 말도 나온 가운데 13일 오전 선대위 전체회의를 통해 대책마련 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심 후보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3.2%)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해당 여론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 전화면접(17.4%)과 무선 자동응답(82.6%)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