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에스티팜에 대해 작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에스티팜의 2021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22억원으로 추정했다. 올리고 선적 이연에 따른 매출 감소분과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요인으로 낮아진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포함했다. 2020년보다 30.7%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이연된 일부 올리고 매출은 올해 인식돼 실적 추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30.3%와 171.2% 증가한 2112억원과 2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mR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의 확장을 기대했다. 회사는 코로나19 mRNA 백신 ‘STP-2104’의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표적 백신 ‘STP-2130’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STP-2104에는 자체 개발한 캡핑 기술(SMARTCAP)과 제네반트로부터 기술도입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적용됐다. 이 연구원은 “LNP 및 캡핑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비용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2022년에는 반월공장의 추가 설비 가동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반월 자체 증설분은 2분기, 합작 증설분은 3분기에 가동될 것으로 봤다.
이달 중 미국 출시가 예상되는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의 실적 추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시장의 주요 포인트는 만성질환 영역으로의 확장에 있다”며 “선두에 서있는 제품이 렉비오로, 렉비오의 매출 상승 속도로 RNA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렉비오가 2억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