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박규리의 전 남자친구로도 알려진 공유경제 미술품 기업 피카프로젝트의 송자호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자신의 실제 나이를 공개했다.
송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3월 9일 실시되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송 대표는 "법정 생년월일은 2000년 3월 30일, 올해로 만 21세"라고 고백했다.
송 대표는 7살 연하의 박규리 전 남자친구로 대중에 알려진 바 있다. 두 사람은 2019년 10월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연애를 했으나 2021년 9월 결별했다. 박규리는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3세다. 두 사람은 7살이 아닌 12살 차이였다.
나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2020년 2월 피카프로젝트라는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했고, 당시 만 20살이었다"며 "우리나라는 오랜 유교사상에 의해 나이 문화가 존재하며 당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엄청난 제약과 무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나이 문화와 어린 청년의 사회활동에 대한 인식이 회 전반적 분위기가 매우 차가웠고 도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연스레 조성됐다"며 "여러분들께서는 다소 대외적으로 알려진 제 나이와 달라서 놀라셨을 수도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어리다는 이유로 도전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고충이었고 그래서 제 원래 나이로 활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 없는 환경 속에서 자라온 저 마저 청년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도전하는데 큰 좌절과 한계를 느꼈는데 국내의 모든 일반적인 청년은 한국사회에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얼마나 더 문턱이 높고 고충이 많을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 우리나라 1350만여 명의 청년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반영할 수 있도록 대변에서 우리와 같은 청년도 도전하고 기존 기득권과 기성세대에 억눌리지 않고 해쳐나갈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겠다"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자호 대표는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5년 동원건설에 입사했고, 2019년부터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그는 2020년 피카프로젝트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미술품 전용 NFT 마켓 플레이스를 개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표창장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