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시에서 자신이 낳은 갓난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린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미 뉴멕시코주 지역 매체 'KOB'는 홉스시 경찰이 신생아를 유기한 알렉시스 아빌라(18·여)를 아동학대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쓰레기장을 찾아온 아빌라는 갓난아기가 담긴 검은 봉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자리를 떴다.
공개된 CCTV에는 물건 다루듯 쓰레기통에 아기를 '휙' 던지는 매정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아기는 다행히 5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주변을 지나던 '덤스터 다이버(쓰레기통에서 물건을 줍는 사람들)' 3명이 발견했고, 이들은 재빨리 911에 신고해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젖은 수건에 싸여있었고, 홉스 병원으로 옮겨진 뒤 텍사스 주 러벅 소재 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한편, 아빌라는 경찰 조사에서 "1월6일까지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7일 출산했다"면서 "아기 아버지와는 지난해 8월 헤어졌다"고 진술했다고 KOB는 전했다.
경찰은 아빌라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