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열흘간 수출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4%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이 139억달러, 수입액은 18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늘어난 것으로, 무역수지 적자는 약 4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10일 8억16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여섯 배 늘어난 적자폭이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6.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아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폭은 14.8%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수출 주력 품목이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3.3% 늘었으며 석유제품(135.3%), 승용차(26.2%), 정밀기기(29.2%)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수입액은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늘었다. 가스(392.5%)와 원유(79.9%), 석유제품(149.8%) 등의 수입액 증가폭이 가팔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이어 이달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5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20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