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호전됐는데 오미크론은 위험"…14일 거리두기 완화할까

입력 2022-01-11 12:42
수정 2022-01-11 12:43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오는 14일 발표한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감소하는 등 방역 지표가 호전된 점은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방역의료분과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의견 수렴을 더 진행할 것"이라며 거리두기 조정 전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사적모임 인원을 전국 4명으로,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16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3387.0명)는 1주 전(4119.7명)보다 줄었고, 10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도 이날 780명으로 감소하는 등 유행이 잦아든 상황을 고려하면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다만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인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이 문제다. 박 반장은 "방역지표가 호전세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사안이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신중한 검토 후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먹는치료제 도입과 활용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히 결정해 이르면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의 먹는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초도 물량인 팍스로비드 2만명분이 오는 13일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