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방과학기술이 전 세계 9위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K-9 자주포를 앞세워 화포 부문에선 세계 4위로 평가됐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10일 발간한 ‘2021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조사 대상인 16개국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3년에 한 번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2015년과 2018년 공동 9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단독 9위에 오르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방과학가술 수준은 미국·프랑스·러시아가 1~3위, 중국과 일본은 각각 6위와 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특히 화포 분야와 지휘통제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18년 조사와 비교해 화포 분야는 5위에서 4위로, 지휘통제 분야는 8위에서 6위로 각각 올랐다. 국기연은 “자주포 성능 개량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무인화·자동화기술을 확보하는 등 화포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레이더(12위)·우주무기체계(10위) 등 11개 분야에 대해선 “(한국이) 기술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국방 기술기획에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