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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가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메타버스 인프라 관련 종목 3개를 소개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로부터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3차원(3D) 플랫폼 업체 매터포트가 톱픽(최선호주)으로 꼽혔다. 매터포트는 3D 카메라를 이용해 현실세계의 부동산 등을 확장현실(XR)로 구현하는 기업이다.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현실세계의 건물, 제품 등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만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400억달러에 달하는 미래 디지털 트윈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총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43만9000명을 기록했다. 매출은 277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 증가했으며 주가도 1년 새 약 51%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435만달러로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매터포트는 부동산 업계의 메타버스 붐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32.33달러로 약 56%의 상승 여력이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테마에 올라타면서 주가가 1년 새 약 111% 폭등했다. 오픈소스 메타버스 설계 도구인 ‘옴니버스’를 필두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애런 레이커즈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를 적용하는 데 핵심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엔비디아에 앞으로 5년간 100억달러를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292.9달러로 약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다.
3D 게임엔진 제작사 유니티는 가장 인기 있는 3D 모델링 업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가는 지난 1년 새 약 13% 하락했지만 최근 좋은 실적을 내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억86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DA데이비드슨의 프랑코 그란다 애널리스트는 “유니티는 최근 세계 최대 시각 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디지털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얻었다”며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180.25달러다. 약 39%의 상승 여력이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