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신중현 밴드 '더 맨' 리드보컬 박광수 씨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9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국 블루스 음악의 선구자인 고인은 전날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밴드부 활동을 하며 음악에 입문했고, 1960년대 중반 미8군 공연 오디션을 통과하며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72년 한국 록 음악의 전설 신중현이 결성한 그룹 '더 맨'의 보컬로 합류해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이 곡은 1988년 가수 이선희가 불러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73년 발표한 첫 음반 '마른 잎 / 빗속의 여인'은 왜색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했고, 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16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무대에 섰던 고인은 2007년 67세의 나이로 사실상 첫 솔로 음반이라 할 작품집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