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집으려다 '탕'…19세 사격 챔피언, 자기 배에 총 쏴 사망

입력 2022-01-09 14:08
수정 2022-01-09 14:15

세계 주니어 스키트 사격 챔피언이 오발 사고로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더 선은 이탈리아 출신의 주니어 사격 선수 크리스티안 길리(19)가 지난달 22일 밤 10시경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리는 친구들과 함께 이탈리아 몬테카티니 인근 숲에서 친구들과 사냥을 나갔다 변을 당했다.

당시 길리는 탄약을 집기 위해 허리를 숙였고 실수로 복부에 총알이 발사됐다. 곁에 있던 친구들의 신고로 구급차가 출동했다.

투스카니의 병원으로 이송된 길리는 즉시 수술을 받았으나 내부 출혈을 막지 못해 하루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길리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출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너무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루치아노 로시 이탈리아 사격 연맹 회장은 해당 소식을 듣을 후 성명을 발표, "우리의 스키트 사격 유망주가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애도했다.

스키트 사격 유망주인 길리는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개인, 단체, 혼성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개인전 3위를 기록했고 단체, 혼성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