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김종인 복귀 기회 만들겠다"

입력 2022-01-07 22:05
수정 2022-01-07 22:0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일시적인 상승으로, 앞으로 지속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향후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7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 전 위원장 없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배운 게 많다"며 "김 위원장이 했던 영역 중에 부족한 게 있다면 제가 노력해 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부터 가까이에서 봐왔고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이번에도 정권 교체를 위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참여해줬는데 여러 사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화해한 이후 김 전 위원장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선대위를 그만두기 전에 만나 뵀던 적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마음을 추스르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있은 뒤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 측에서 굉장히 몸이 단 것으로 안다"며 "정치공학적 모습보다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높이기 위한 자구적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앞으로 지속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팀 구성이 과제'라는 지적에 "홍 대표는 선거에 있어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중요한 시점에서 훌륭한 조언과 적절한 조정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일원으로서 당대표를 2번하고 대통령 후보를 지낸 만큼 당에서 예우하고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유 의원도 젊은 층과 중도층에 큰 소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지속적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