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소기업 경영자 대상으로 ESG교육 강화해야"

입력 2022-01-07 15:40
수정 2022-01-07 16:01

“ESG는 글로벌 기업에서 각 국가의 대기업으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면 중소기업은 막상 닥쳤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다른 어떤 지원보다 중소기업의 경영층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신지영 한국ESG연구원 대표(사진)가 실무자의 입장에서 직접 쓴 ESG 실무지침서 ’지금 당장 ESG’(천그루숲)를 출간했다. 그는 “ESG의 시대는 이미 왔다”며 “하지만 ESG 업무는 그 개념이 광범위한 데다 깊이도 상당해 새롭게 담당자가 된 직원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난감해하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ESG 업무는 몇몇 전담 직원을 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최고경영자부터 모든 임직원이 함께 변화에 참여해야 하는 커다란 미션이기 때문에 전담 직원만 지정해 두고 그들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ESG 전략·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실무 전문가다. 포스코그룹에서 동반성장 및 ESG 업무를 담당했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공공기관까지 ESG 도입과 고도화가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회?환경 가치를 반영한 신사업 기획 및 ESG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조직별로 다양한 ESG 수준에 맞춘 실무 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얻은 실무 경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마케팅팀, 인사팀은 물론 전 직원이 함께하는 ESG 실무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ESG를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링(우리 사업속 영향고리 파악하기,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절차, ESG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새로운 수익구조) △ESG경영체계 수립(ESG 경영체계 수립 A to Z, 이해관계자 파악하기, 비전 만들기, 추진전략 수립 및 실행)
△ESG 경영 수립에 필요한 것(문서화, ESG위원회,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ESG 추진 프로세스 등을 담고 있다.

그는 “ESG 경영이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한 이미지 관리 차원의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ESG 경영은 기업의 일하는 방식, 경영전략 방향,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비즈니스 필수요건을 갖추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