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08. <보기>는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의 일부이다.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헤겔 :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이 있네. 이 두 천재도 인생의 완숙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최고의 지성적 통찰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킬 수 있었네. 그에 비해 초기의 작품들은 미적으로 세련되지 못해 결코 수준급이라 할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지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이었네.
(나)의 글쓴이 : 방금 그 말씀과 선생님의 기본 논증 방법을 연결하면 ㉮는 말이 됩니다.
① 이론에서는 절대정신으로 규정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진리의 인식을 수행할 수 없다.
② 이론에서는 객관성을 본질로 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객관성이 사라진 주관성을 지닌다.
③ 이론에서는 반정립 단계에 위치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정립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④ 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
⑤ 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철수 샘은 이목구비가 반듯하다’는 말을 듣고 다음 중 어느 하나의 생각을 했다고 하자.
(1) 철수 샘은 잘생겼군/못생겼군.
(2) 철수 샘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겠군/없겠군.
(3) 맞는 말이야/말도 안 돼.
(1)은 말을 이해한 것이고, (2)는 말을 통해 추리한 것이다. (3)은 말의 옳고 그름을 평가한 것이다. 우리는 대화 중에 상대방 말에 이해, 추리, 평가 등을 하는데, ‘헤겔’의 말에 ‘(나)의 글쓴이’도 마찬가지다. 특히 평가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지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나) … 그(헤겔)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나)의 글쓴이’는 ‘헤겔’의 ‘미학에 관’한 ‘성과물’이 ‘기획’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헤겔’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므로 ‘(나)의 글쓴이’가 ‘헤겔’에 대해 부정적 평가, 즉 비판을 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 예술이 … 현실에서는‘동물’의 사례로 ‘인간’을, ‘인간’의 사례로 ‘철수 샘’을 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기>의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은 ‘예술’의 사례이다. ‘사례’란 실제로 일어난 예로서, 곧 ‘현실’인 것이다. ①~⑤에 ‘현실에서는’이 들어 있는 것은 <보기>의 ‘헤겔’이 사례를 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움직인다’는 사례를 통해 ‘동물은 움직인다’, ‘철수 샘은 생각한다’는 사례를 통해 ‘인간은 생각한다’라고 일반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을 통해 ‘예술은 ~’라는 일반화를 해야 한다. 결국 ①~⑤는 ‘예술’에 관한 일반화한 추리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선생님의 기본 논증 방법지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지문의 내용으로 보아 ‘선생님의 기본 논증’은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말한다. 또한 지문에 ‘직관-표상-사유’, ‘예술-종교-철학’이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이라 했다. 따라서 ‘변증법’이라는 매개념을 고려해, ‘정립, 직관, 예술’, ‘반정립, 표상, 종교’, ‘종합, 사유, 철학’ 등과 같이 서로 관련 있는 것끼리 묶어야 한다.
한편 다음과 같은 내용이 지문에 들어 있다.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
이를 이해하면 ‘직관’은 ‘외면성’, ‘예술’은 ‘객관성’을 특징으로 하며, ‘사유’는 ‘내면성’, ‘철학’은 ‘주관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런데 ‘예술’은 ‘직관’과 관련 있으므로 ‘외면성’도 갖는다고 할 수 있으며, ‘철학’ 또한 ‘사유’와 관련 있으므로 ‘내면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②의 ‘객관성’, ‘주관성’, ③의 ‘반정립’, ‘정립’, ④의 ‘외면성’, ‘내면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최고의 지성적 통찰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 그에 비해 … 미적으로 … 수준급이라 할 수 없었는데, … 지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
지문에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이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위 문장의 ‘최고의 지성적 통찰’은 ‘철학’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A를 B로 승화하다’는 ‘A가 더 높은 B로 발전하다’는 뜻이므로, 위 문장은 ‘철학이 더 높은 예술(미)로 발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위 문장은 ‘그에 비해 초기의 작품들은 미적으로 세련되지 못’한 것은 ‘지적 미성숙’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 내용을 종합하면 ‘예술’이 ‘지적 미성숙’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철학’보다 더 발전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포인트매개념을 이용해 문장들 속 개념들을 관련 있는 것끼리 묶어 이해하는 훈련을 많이 하자.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상대방의 말에 긍정하기도 하지만, 부정(비판)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 두자.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사례란 현실에서 일어난 예로서, 일반화의 바탕이 됨을 알아 두자.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 추리, 평가 등을 한다는 것을 알아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