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통령 하고 싶은 이재명 vs 지지율 높아 나온 윤석열"

입력 2022-01-07 10:05
수정 2022-01-07 10:06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각각 "대통령이 하고 싶어 나온 사람", "지지율이 높아 나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출연해 "이 후보는 본인이 너무 대통령이 하고 싶어서 5년 전부터 '저 해볼게요', '저 잘할 수 있어요', '저 한 번 시켜주세요'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윤 후보는 본인 말로는 '국민이 불러서 왔다', '지지율이 높아서 나왔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나 하라고 불렀잖아. 당신들이' 하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에 나오라 해서 나왔더니 물고 뜯는 모습에 윤 후보는 아마 지금 화가 날 것"이라며 "선거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 딱 그렇다"면서 주식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예시로 들며 두 후보의 차이점을 논했다.

이어 "이 후보는 몇 달 전부터 삼프로TV에 나가고 싶어 했다. 윤 후보가 나와야 그림이 되니까 (각각 나오는 방식으로 출연이 성립됐다)"며 "반면 윤 후보는 잘 모르고 나갔다"면서 윤 후보가 '저도 (삼프로TV가) 어떤 곳인지 정확히 모르고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 시장경제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면 된다고 해서 참석했다'라고 말한 부분을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와 비슷한 모습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보지 않았나"라며 윤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이 어휘를 몇 개 사용 못 하는, 짧은 단문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모습을 '간결화법'이라고 칭찬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든 8할은 보수언론인 셈"이라며 "결국 국정 수행 능력이 전적으로 결여된 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 뭔가 나쁜 짓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건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이 된 것이 잘못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4월 과거 검찰이 자신의 계좌를 조회하는 등 뒷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 비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이를 뒤집고 각종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