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피가 사방으로 튀어…이런 개물림 처음"

입력 2022-01-07 07:25
수정 2022-01-07 07:30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개물림 사고로 수술을 한 후 몸 상태를 직접 전했다.

강형욱은 5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늘 수술을 하고 돌아왔다"며 "마취가 풀리고 있어서 조금 아프다. 텐션이 다운돼 있을 수 있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개물림 사고 원인에 대해 "방송이 아니라 저희 아이들이랑 훈련하고 놀다가 다친 것"이라며 "촬영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또 "뼈가 다친 건 아니다"며 "정말 다행인 건 인대도 다치지 않아 움직이는 것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저는 많이 물린다. 이번에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 물렸구나' 싶어 SNS에 올렸다"며 "사람들이 자꾸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저도 놀랐다"고 말하면서 안심을 시켰다.

그러면서도 "많이 물리긴 하는데, 이번엔 조금 심하게 물리긴 했다"며 "개 이빨이 많이 들어왔다. 뼈와 새해 인사 정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칼이 뼈까지 가서 긁으면 1자로 긁어지는데, 개는 이빨이라 예쁘게 '삭'하고 긁어지지 않는다"며 "그래서 수술을 안에 긁어내고 주변의 것을 당겨서 적합 수술을 해서 몹시 아프다"고 설명했다.

개물림 사고 당시 사진에 대해서는 "찍은 건 있는데, 미성년자나 심신이 약한 분들은 보기가 그렇다"며 "저는 제 사진인데, 저도 못보겠다"면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거듭 "저는 그동안 많이 물려봤는데, 수술도 처음이고, 깁스를 한 것도 처음"이라며 "찢어진 곳에 마취 주사를 놓는 거라 많이 아팠다. 지금도 오한이 올 정도로 아프다"면서 절대 아이들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훈련사는 "장난이라도 강아지에게 물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는 불상사가 생긴 게 아니다. 지나가는 개가 달려드는, 몹시 나쁜 상황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게 아니고, 자의적으로 훈련을 하다가 다친 거다. 옥상에서 우리 애들이랑 훈련하다 물린 건데, 너무 아파서 제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또 "피가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솟구쳤는데, 그게 또 젤리처럼 굳어지더라"며 "그런 걸 처음 봤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저는 물린 사고 사진 같은 걸 많이 본다"며 "아이들이 물리는 엄청 잔인한 사진을 많이 보는데, 정말 물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내일모레면 마흔인 저도 너무 아파서 뱅글뱅글 바닥을 구르고 기어다녔다"면서 통증에 대해 전했다.

강 훈련사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비롯해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하면서 반려견들이 스스로 행동하는 교정법을 소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문제견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는 해결책 제시로 '개통령'(개+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보듬TV는 강 훈련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수만 129만 명에 달한다. 반려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