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참 영악…대통령 되기 위해 영혼도 팔 것"

입력 2022-01-06 22:06
수정 2022-01-06 22:09

유튜브 방송을 재개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 "참 영악하게 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대통령 될 기회가 있다면 영혼도 팔 수 있고, 어떤 말도 할 수 있고 어떤 정책도 내놓을 수 있다"고 저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엇박자를 내는 것도 결국 후보의 정치적인 역량 문제"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에서 여야 대선 후보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놨다. 홍 의원이 유튜브 방송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경선 패배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한 것에 대해 "윤 후보 본인의 역량, 즉 능력 문제와 처가 비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이런 것들을 후보가 돌파해야 할 문제이지, 선대위를 어떻게 만든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처가 비리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내 아내, 장모, 처남 등 그 누구라도 범법행위가 있었다면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줘야 그동안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 정의에 부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보여주는 방식이 토론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토론뿐 아니라 각종 모임에서도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현장에서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본 없으면 대답 못 하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하나로 끝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국민들은 'A4 용지 대통령'을 다시 만들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 대표 사퇴' 결의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선 "서로가 잘잘못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우리가 재반등할 기회를 갖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고, 또 혼란스러운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면 대선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정부의 '방역 패스' 정책에 대해선 "신체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인 침해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지침을 어기고 24시간 운영한 카페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을 두고는 "과잉수사"라고 평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