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얼마 전에 후배가 사전청약에 당첨됐다고 하더라고요
(주먹 불끈) 제가 엄청 축하해줬는데..
우리는 사전청약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잖아요
당첨돼도 10년 뒤에 입주하면 다행이다,
물려 있다가 인생 망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사실 이 사전청약도
흥하는 청약단지, 망하는 청약단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만 따져보세요
핵심은 땅이에요
사전청약의 개념이 뭐죠?
땅을 확보하고 그 땅에 지을 아파트를 분양하는 게 아니라
땅을 확보하면서 분양을 동시에 해버리는 거잖아요
신도시를 만들기로 했어도
토지수용이 제대로 안 되면 그 아파트 못 짓는 거죠
10년 전에 이 제도가 없어졌던 이유가 그거예요
그럼 이미 땅을 확보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입주 늦어질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죠
뭐 어디 능 앞에 짓는 거 아니면..
자 이번에 하는 4차 공공 사전청약
그리고 2차 민간 사전청약 대상지를 보시면
어디가 눈에 띄나요?
계양, 왕숙, 대장, 창릉 같은 3기신도시들이 있긴 한데
검단, 고덕은 2기신도시예요
얘들이 한 기수 선배예요
2기신도시는 참여정부 때 시작했잖아요
3기신도시는 이제 토지보상하고 있죠
어떤 의미인지 감이 오시나요?
검단, 고덕은 토지 확보가
이.미.끝.났.다
3기신도시는
아.직.안.됐.다
검단은 생각보다 되게 큰 도시예요
원래 더 컸어요
근데 망했어요..
어쨌든 지금까지의 분양은 동쪽의 1단계 사업이었고
이제 서쪽의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데
이번 사전청약 단지들은 모두 2단계예요
여기 모여 있죠
AB19블록부터 20-1, 20-2블록
위치는 되게 좋아요
검단에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는데
신설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2024년 개통하니까 입주하고 나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겠죠
물론 서울까지 한 번엔 못 와요..ㅎㅎ
그래도 주변에 남은 다른 블록들은 다 역하고 멀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검단에서 나올 단지들 중에서 입지는 가장 좋다
그리고 이 빨간색은 상업용지인데
도시 중심상권을 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가가 가까우면 시끄럽지 않냐, 이런 얘기도 하시는데
멀면 또 먼 대로 불편해요
장볼 때 느끼셨잖아요
바로 옆엔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도 있어요
애들 학교 다닐 때 라이딩 하실 필요 없겠죠
그리고 지도 보면 바로 위에 불로지구라고 써 있죠
기존에 다른 사업으로 조성된 시가지와 바로 붙어있단 얘기예요
작고 귀여운 시가지이긴 한데
이쪽 인프라를 이용할 수도 있겠죠
물론 서울하곤 좀 멀어요..ㅎㅎ
자 AB19블록이 호반건설
AB20-1블록이 제일건설
AB20-2블록이 중흥건설이에요
그러니까 이번 검단 사전청약은
브랜드 아파트
민간분양이란 애기예요
민간분양은 청약통장에 얼마나 오래, 많이 넣었느냐가 아니라
가점 혹은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죠
이게 세 단지의 주택형과 가구수, 추정 분양가인데요
전용 84㎡ 기준 4억 중반대로 보시면 돼요
2차 사전청약 했던 공공분양의 같은 면적대는 4억2000만원 정도였는데
입지는 엄청 차이나죠
최근에 딱 한 정거장 앞에서
사전청약 말고 그냥 일반 청약을 한 단지가 있었는데
여기가 4억1000만~4억7000만원선이었으니까
이번 사전청약이 특별히 더 싸거나 비싸게 나온 건 아니다,
근데 이게 확정이 아니라서
시세 대비 비율에 따른 거주의무 같은 건 본청약 때 결정됩니다
근데 요즘 검단 입주단지들 보면
전용 84㎡ 기준 8억까지 거래됩니다
얼마가 남는 거야
눈 돌아가죠
근데 내가 입주할 땐 본전일 수도 있어요..ㅎㅎ
물론 경쟁 치열합니다
경쟁률 40대1 그냥 넘어가요
검단은 투기과열지구니까 전용 85㎡ 이하는 전부 가점제인데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가점제가 대부분이에요
내 가점이 높다
이런 분들은 고민할 게 없겠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특별공급 자격이 되면
보험으로 특공도 넣고 다음 날 일반청약도 또 넣으세요
참고로 두 번 넣을 땐 세대주 한 사람이 두 번 넣어야 됩니다
생애최초도 있어요
저도 할 겁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물량이 많은 주택형으로 넣어야
끝 순위라도 걸릴 수 있습니다
모수가 크니까 경쟁률이 조금이라도 낮아지는 거예요
요즘 검단도 커트라인 60점대 봅니다
저는 22점이고요..
저처럼 가점이 낮아서 40대1에서 39를 담당할 것 같다
혹은 이미 집이 한 채 있다
이런 분들은 추첨제 노리셔야 하는데
물량 얼마 안 됩니다
여기 전용 115㎡, 101㎡ 주택형에서도
그 물량의 절반만 추첨이에요
아니면 어차피 로또인 거 펜트하우스 노려봐도 되고요
중흥에서 전용 147㎡가 복층 펜트인데 5가구니까
2가구는 추첨으로 나오겠죠
근데 어디가 최고냐
어디에 넣어야 하냐, 이거예요
..그냥 다 넣으세요
얘들 3총사 청약 날짜는 똑같아요
1월 10일 특공, 11일 1순위
근데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요
중흥 18일, 호반 19일, 제일 20일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면 뭐죠?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근데 만약에 다 당첨됐으면
발표일이 빠른 것 하나만 당첨된 걸로 자동 처리됩니다
사실 3총사의 입지는 거기서 거기예요
지도로 보면 AB19블록 호반이 역하고 가장 가깝지만
주변이 상가와 아파트로 둘러싸였죠
AB20-2블록 중흥을 보면 서쪽과 남쪽은 녹지죠
초등학교도 심지어 초품아
그리고 사실 여기만 1000가구를 넘어요
보통 1000가구 넘는 단지를 대단지라고 하고
이런 단지들은 커뮤니티 시설이나 조경이 작은 단지들보단 좋거든요
십시일반이라 대단지가 관리비도 싸요
배치도를 보면 이렇게 코너에 있는 주택형들이
탑상형으로 설계되거든요
일반적으론 판상형을 선호하잖아요
이 코너에 들어가는 게 전용 72㎡B와 84㎡B예요
얘들은 구조가 좀 별로라서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아까 공원 끼고 있다고 했잖아요
파크뷰가 양면으로 나와
크..
이러면 여기가 경쟁이 더 높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AB19블록 호반 같은 경우엔
전부 전용 84㎡로만 구성됐는데
평면은 다들 무난무난 하거든요
근데 84㎡B만 이렇게 탑상형이고
주방을 굉장히 좁게 쓰는 구조죠
AB20-1블록 제일이 단지는 가장 작은데
평면 설계는 제일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갈아 넣은 거죠
84㎡A는 전형적인 판상형 설계인데 굉장히 깔끔하죠
주방 왼쪽에 세탁실에 또 들어가고 들어가고
창고처럼 쓸 수 있어요
그리고 오른쪽으로도 알파룸이 있고요
B는 판상형이지만 맞통풍은 안 되는 구조인데
주방 위로 발코니 공간이 굉장히 넓어요
자도 될 거 같은데?
C는 탑상형인데 구조가 조금 못 생겼지만
거실이 굉장히 넓게 빠졌어요
나는 우리 집에서 축구하고 싶다?
그러면 C!
물론 물량은 제일 적어요
35가구
제가 처음에 검단은 이미 땅을 확보해놓고 사전청약을 하는 거라고 했죠
이 3총사의 본청약과 입주 일정은 이렇습니다
어때요
10년 걸리나요?
1월에 사전청약이고 9월에 본청약이면
사실 별로 차이 없어요
분양 1년씩 밀리는 단지들도 많은데요 뭐
그냥 일반적인 청약하고 똑같은데 조금 미리 하는 개념이죠
그리고 아파트를 짓는 데 보통 2년 6개월 정도 걸리거든요
그래서 2개 단지는 입주가 2025년 상반기가 되죠
그런데 중흥만 2025년 12월이에요
3년 3개월
이게 어떤 의미냐면
나중에 중도금이나 잔금 융통하는 부분에서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길 수도 있어요
참고로 이번에 같이 사전청약 하는
3기신도시 물량들 공고를 쭉 보면요
본청약이 2025년
입주가 2027년
막 이래요
솔직히 2027년도 가능할지 의문이긴 한데
어쨌든 같은 사전청약이지만
땅을 확보해놓고 하는 사전청약은
걱정할 게 없다
근데 중요한 건 이거죠
나도 돼요?
인천에 2년 이상 거주한 세대주라면 가능하고요
서울, 경기도 기타지역으로 청약 가능합니다
아 물론 통장도 2년 이상 들고 계셨어야죠
그리고 자기가 청약하는 주택형의 면적에 맞춰서
그 통장에 예치금을 넣어놨어야 돼요
이게 지역별로 금액이 다른데
아파트가 지어지는 지역이 아니라
자기가 사는 지역 기준이에요
그러니까 같은 면적이라도 서울분들은 돈을 좀 더 넣어야 돼요
아니 서울 산다고 월급 더주는 것도 아니고
그쵸?
근데 이미 공고가 난 상태이기 때문에
모자란 돈을 지금 넣는다고 인정해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거 잘 모르시는데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하고 다르게
당첨되는 순간 그 통장 사용한 걸로 봐요
다른 데 또 청약 못 해요
물론 지위를 포기하시면
저는 땡큐
통장은 부활하고요
민간 사전청약은 당첨되면 그 통장 사용한 걸로 봐요
물론 지위 포기하면 통장 부활
아 또!
공공분양 사전청약은 LH청약센터에서 하지만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청약홈에서 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김인별·김윤화·정준영 PD
디자인 이지영·문윤정 편집 김인별·정준영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