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전력변환장치는 수소발전, 2차전지, 5세대(5G)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특히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엔 심장과 같죠.”
전력변환장치 기업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4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상장한다.
이지트로닉스는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2008년 설립됐다. 전력변환장치인 컨버터(교류를 직류로 변환)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를 생산해 국내외 27개 자동차 회사에 공급한다.
강 대표는 에너지의 전력 손실을 줄이며 전기로 전환하는 전력변환장치가 미래 친환경산업의 필수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변환장치는 한 가지 사업군에만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출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트로닉스는 지난해에 역대 가장 많은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153억원에 비해 17% 늘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당초 목표보단 미흡했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늘기 시작하면 4년 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전기변환장치는 국내 시장 규모만 따져도 장기적으로 수조원대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지트로닉스가 앞서나가려면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공모 자금을 공장 증설과 신뢰성 센터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뢰성 센터는 이지트로닉스의 제품 품질 테스트 연구소다.
향후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풍력, 태양광 등 직류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기술 면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