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도 할인 받아 간다"…MZ세대가 '호캉스' 즐기는 법

입력 2022-01-06 06:00
수정 2022-01-06 11:20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여름과 겨울 휴가를 친구들과 함께 5성급 호텔 '호캉스(호텔+바캉스)'로 다녀왔다. A씨는 "라방(라이브방송)에서 해피아워(일정 시간 주류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상품)가 포함된 패키지로 예약해 잘 먹고 쉴 수 있었다. 인증샷은 덤으로 남겼다."고 웃음지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여행객들이 특급호텔 '호캉스(호텔+바캉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숙박 플랫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이 플랫폼에서 4성급과 5성급 호텔의 예약건수는 전년보다 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호텔 카테고리 신장률보다 10%포인트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

특히 연휴가 몰려 성수기인 연말에는 예약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특급호텔 예약은 연초 대비 111% 뛰었다. 5성급 호텔의 경우 135% 폭증했다.

연은정 야놀자 마케팅실장은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대비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숙소에 대한 인기가 증가함에 따라 특급호텔 카테고리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 호텔이 코로나19 장기화 속 공실을 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를 통해 특가상품을 쏟아내며 이에 일조했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에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챙기자 고객이 몰렸다는 것.

일례로 삼성동 소재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지난해 5월 당시 카카오커머스의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를 통해 판매 당시 하루 만에 준비한 예약물량인 500건 수량이 완판됐다. 당시 최대 할인율이 72%에 달한다는 소식에 호캉스객이 몰렸다. 해당 상품은 연간으로도 같은 호텔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패키지였다.

호텔 관계자는 "당시 라이브방송 누계 시청자 수가 22만명,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9000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