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은 뒤 숨을 잘 쉬지 못할 정도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일 '코 성형하고 숨을 못 쉬는데 원장은 법적 대응 하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공익을 위해 이 글을 쓴다"며 자신의 성형 후기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부푼 마음으로 코 수술을 했고, 지금은 수술이 이뤄진 지 두 달째"라며 "티가 나는 것을 싫어해서 자연스럽게 코끝만 살짝 세우기를 원했고 그렇게 상담도 마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후 누가 봐도 너무 높고 코끝이 휘었으며, 콧구멍도 짝짝이에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와 코 밑이 다 헐었다"며 "밥을 먹을 때 마스크를 전혀 벗을 수도 없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더욱 화가 나고 힘들었던 것은 수술 한 달 차에 경과를 보러 병원을 방문한 뒤 원장을 기다리다가 너무 울컥해 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담실장이 와서 '이렇게 울면 원장님이 예쁘게 수술해 줄 마음이 생길까요?'라고 말했던 부분"이라고 분노했다.
A 씨는 "더욱 속상한 건 잠을 잘 때 숨을 쉴 수가 없다는 점"이라며 "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제 코는 다 망가져 버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코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도 실수가 없다며 무조건 법적 대응을 하라면서 만나주지도 않는다"며 "병원을 홍보하는 글에 '소통하는 의사, 프리미엄 사후 관리, 책임 성형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발전'이라고 적혀 있는데 한 가지도 해당하는 부분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짜 이런 병원은 없어져야 한다"며 "(제 사연을) 제발 널리 널리 퍼트려달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외관으로 보이는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 데 숨을 쉴 때 불편함까지 느낀다니 정말 속상할 듯", "100% 의사 문제", "내가 다 원통하다"며 대부분이 A 씨의 사연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