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20억 올랐다는데"…속타는 지방 아파트 집주인들

입력 2022-01-05 08:14
수정 2022-01-05 15:28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과 5대 광역시 간의 아파트값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6억708만원, 2억6200만원으로 지역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3억4508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매맷값은 12억4978만원,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3억9701만원으로 격차가 8억5277만원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105.9% 치솟은 데 반해 5대 광역시 집값은 51.5% 오르는 데 그쳐서다.

실거래가로 보면 양극화는 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2017년 5월 19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작년 12월26일 39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어 20억3500만원(104.6%) 뛰었다.


반면 울산 남구 신정동에 있는 '문수로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 84㎡는 2017년 5월19일 5억7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17일엔 11억3500만원에 팔려 5억5700만원(96.4%)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있는 '트리풀시티 5단지' 전용 84㎡는 작년 12월15일 7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2017년(4억900만원)보다 3억100만원(73.6%) 올랐고, 광주 북구 신용동 '광주첨단2지구호반베르디움1단지' 전용 84㎡는 같은 기간 3억1750만원(75.6%) 오른 7억3750만원에 손바뀜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지역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며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