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정문화재 '영월루'에 낙서한 10대 2명 적발

입력 2022-01-04 22:15
수정 2022-01-04 22:17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여주 영월루(迎月樓)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낙서를 한 10대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18세기 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월루는 옛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관아가 철거되자 당시 신현태 군수가 현재 영월공원 자리에 옮겨 세웠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여주시로부터 영월루 스프레이 낙서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10대 A군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20분께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영월루 초석과 기둥, 2층 마루 등 10여 군데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주시는 낙서를 발견한 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현장에서 수거했고, 도시안전정보센터에 CCTV 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CCTV 추적을 통해 A군 등이 범행하는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