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포항공대 무은재학부에 모두 합격한 수험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조 양은 한경닷컴에 "고등학교 3년 동안 가고 싶었던 학교에 합격하고 제 꿈인 식물연구원에 가까워진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고 합격소감을 전했다.
그에게 서울대와 포항공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수학 공부 비법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 서울대 합격비결은?
서울대학교 자소서 1번에 쓴 내용은 제가 관심있는 생명과학분야에 수학을 적용해보려는 시도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려보자면 미분방정식을 이용해 작물의 최대 수확시기를 구하는 과정이었는데 이는 중2때부터 들었던 차길영 선생님의 멋진 풀이들에 영향을 받아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 자극되었고 이는 제 꿈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포항공대 합격비결은?
포항공대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제시문 면접 및 서류기반 면접이 있습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수학, 과학의 내신등급과 생활기록부를 중점으로 학업능력을 평가합니다. 시험기간이 아니어도 평소에 꾸준히 수학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항상 수학 과목은 1등급을 받았고 1단계 서류평가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인강으로 들었던 차길영 선생님의 탄탄한 개념설명과 다양한 문제풀이 방법은 수학적 이해를 도와주시고 수학적 사고를 폭넓게 해주셨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내신 시험에서 3초 풀이법은 특히나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시험 전에 학교 시험에서 잘 나오는 유형을 다룬 3초 풀이법을 봤었습니다. 톨레미 정리를 이용해 삼각함수의 활용 문제를 빠르게 푸는 3초 풀이법 강의였는데요. 학교 시험에 똑같은 문제가 나와서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차길영 선생님께서 톨레미, 딸레미, 도레미 이렇게 재밌게 강의를 해주셔서 기억에 잘 남았기 때문에 문제 푸는 시간도 단축하고 고득점을 얻을 수 있어서 그때 수학시험 전교 1등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수학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 포항공대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단계 제시문 면접과 서류기반 면접에서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풀고 교수님께 설명하는 면접과 생활기록부 내용을 질의응답하는 면접입니다. 창의력 면접은 평소에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습관이 이루어져있어야 면접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말이나 방학에 ‘수학데이’를 만들어서 한문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다양한 풀이법을 생각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이러한 습관들이 짧은 창의력 면접시간에 빠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화식을 가지고 코로나 질병의 확산 그래프를 해석하는 제시문 문제를 풀었는데 그래프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서 포항공대에 합격할 수 있었고 이는 수학데이를 오랫동안 실천하며 얻은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