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엘앤에프에 대해 2차전지 섹터 내에서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매출 4453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의 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반면, 엘앤에프의 경우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최종 고객(엔드 유저) 기준 최대 고객인 테슬라의 4분기 판매 호조에 따른 낙수효과도 확대됐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공급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으로 인해 엘앤에프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엘앤에프의 출하량 증가세에도 주목했다. 작년에는 약 4만톤(t)의 양극재를 출하했는데, 올해는 8만8000톤, 내년에는 14만톤, 2024년에는 20만톤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판가로 전가되는 구조 하에서 실질 ASP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 실적은 2024년 매출 4조9000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