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새로운 CI(기업 상징·로고)를 3일 공개했다. 두산이 CI를 교체한 건 1996년 이후 26년 만이다.
두산은 기존 CI에 있던 파란색 초록색 등 ‘3색 블록’을 없애고, 흰색 바탕에 두산의 영문 글자(DOOSAN)를 파란색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영문 글자 색깔은 ‘인데버 블루’로 정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창의적이고 유연하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향해 따뜻함을 지닌 두산의 모습을 표현하는 색상”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며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CI는 별도 선포식 없이 조용히 공개됐다. 1996년 당시엔 창업 100주년을 맞아 새 CI를 선보이며 수백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CI 선포식을 열었다. 당시 CI에 담은 세 개 블록은 1990년대 두산 주력 산업 분야 간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의미했다.
그룹 관계자는 “두산의 새 CI에는 126주년을 맞는 제일 오래된 기업이지만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두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혁신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