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한마리 무료 증정"…'백신 미접종자 우대' 식당 등장

입력 2022-01-03 10:29
수정 2022-01-03 11:06

한 식당의 점주가 백신 미접종 손님에 한해 서비스로 전복 한 마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일 '미 접종자 우대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전복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점주가 "미 접종자 포장 손님에게 전복 한 마리를 무료로 증정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한 모습이 담겨 있다.

점주는 공지문을 통해 "사회 눈치 보느라 힘드셨죠. 백신 미 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다"라며 "오셔서 '미 접종자'라고 말씀해주시면 메뉴에 전복 한 마리를 추가해드리겠다. 응원한다"면서 백신패스를 비롯한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점주도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것 같아 무섭다", "사회의 혼란을 가속화 하는 식당", "주변의 점포들은 무슨 죄인가"라며 점주의 결정이 위험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미접종자를 죄인 취급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런 상황을 만든 사회를 욕해야지 가게를 욕할 이유는 없다", "미접종도 자유다. 괜한 것으로 돌팔매질하지 말자"며 점주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날부터 6개월(180일)이 경과된 인원의 방역패스 효력이 만료된다.

유효기간이 임박한 사람은 3차 접종을 해야 방역패스 효력을 유지할 수 있다. 3차 접종은 접종 당일부터 바로 백신패스 효력이 인정되며 전날 기준 방역패스 유효기간 만료 대상자는 563만명이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