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윤석열 토론 압박 좀…뭘 알아야 찍지"

입력 2022-01-03 08:21
수정 2022-01-03 08:22


배우 문성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문성근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윤 후보에 대해 지적한 말이 기사화된 링크를 게재하면서 "국민의힘서 '후보 교체론'이 더 거세지겠다"며 "신년 가족모임이 끝나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분들께, 윤 후보에게 '토론 나서라' 압박 좀 해달라. 뭘 알아야 찍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1일에는 윤 후보가 12월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에서 과거 논란이 됐던 '주탁 청약 통장' 발언과 관련해 "모를 수가 없다"고 말한 부분을 저격하면서 "이 분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조차 모른다. 이래서 대학생 때까지 아버지한테 두들겨 맞으며 컸나"라고 비난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당내 경선 당시 방송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주택청약통장이 있냐"고 한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후 윤 후보가 주택청약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토론 당시)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말꼬리를 딱 잡아서 청약 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반박했다.

또 "아파트 공급 업체가 원래 물량을 청약받아서 분양을 해줘야 하는데, 일부 빼놓는 사건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문성근은 윤 후보가 앞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아버지가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라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 아버지에게 맞기도 했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저격한 것. 또한 윤 후보가 이 후보 측의 토론 제안에 "중범죄자와는 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성근은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해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꽃잎' 등을 비롯해 최근까지 '사일런스'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정치인으로서도 행보를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았고, 민주통합당 창당 멤버 중 한 사람이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낸 후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최근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SNS를 통해 이 후보와 관련된 정책을 소개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