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매년 1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연말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판 개인투자자들이 배당락일 이후 1월까지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월에도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이어갈 것인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1월 효과’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가 이미 고점 수준까지 올라와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0년간 세 차례(2017·2020·2021년)를 제외하고 일곱 번 모두 1월 한 달 동안 상승했다. 2018년에는 상승률이 15.3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매년 1월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 대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인 매수세 유입에 따른 1월 효과가 더욱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코스닥지수의 배당락일 이후 1개월 상승률은 평균 6.1%에 달한다”며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반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1월 말까지 코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의 12월 상승률과 1월 상승률 사이에 부(-)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코스닥지수는 7.08% 올랐다. 또 지수가 약 2.71%만 상승하면 52주 최고점(1062.03)을 돌파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
배당락 직전에 개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배당락 전 개인의 매도세가 강했던 종목은 다음해 1월까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큐브엔터, 컴투스홀딩스, 에스엠, 인텍플러스, 엘앤에프, 선데이토즈, 서울옥션 등에서 개인의 매도세가 강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