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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ULTA)가 2022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수혜를 누릴 톱픽으로 꼽혔다.
3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DA데이비슨은 울타뷰티의 목표 주가를 445달러에서 500달러로 높이고 투자 의견으로 ‘매수’ 등급을 매겼다. 이날 울타뷰티 주가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404.79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2021년 약 42% 상승했다.
울타뷰티는 화장품과 향수 스킨케어 등을 취급하는 화장품 유통체인이다. 자체 브랜드만 600개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매장 수는 1300여 곳이다. 멤버십 프로그램 ‘울타메이트 리워즈’에 가입한 고객은 약 3600만 명이다.
실적도 좋다. 울타뷰티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스킨케어 부문 등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8~10월) 매출은 19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2억8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31%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약 3배 늘어난 3.94달러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회복되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야외활동을 늘리면서 화장품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베이커 DA데이비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끝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사회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살아나면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제프리가 2020년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울타뷰티는 1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체인으로 꼽혔다. 투자은행 코웬은 “화장품업계의 매출 회복세와 MZ세대의 충성도를 고려하면 울타뷰티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