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보닛 등 리콜 악재 만난 테슬라…주가 1% 넘게 내려

입력 2021-12-31 08:49
수정 2021-12-31 08:50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 넘게 떨어졌다. 후방 카메라와 보닛 결함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47만5000여대를 시정조치(리콜)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보다 15.85달러(1.46%) 내린 10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가 모델3과 모델S 전기차의 충돌 위험을 높이는 후방 카메라·보닛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17∼2020년 생산된 모델3 35만6309대가 후방 카메라 문제로, 2014∼2021년 생산된 모델S 11만9009대가 전방 보닛 문제로 각각 리콜된다.

모델3의 경우 후방 카메라의 케이블 뭉치가 트렁크를 여닫는 과정에서 손상되면서 후진 때 카메라 영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NHTSA는 설명했다. 또 모델S는 전방 보닛의 걸쇠 문제로 보닛이 경고 없이 열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리콜 사유가 됐다.

다만 테슬라는 이들 차량이 실제 이런 문제로 충돌 사고를 내거나 운전자 등이 부상·사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NHTSA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번 리콜 물량이 테슬라가 지난해 인도한 차량 숫자인 5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