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가 면역항암제 임상 시작을 앞두게 됐다.
티움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TU2218’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미국 1개 병원, 한국 2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이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8월 미국에서도 해당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에서 54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환자에게 투약 가능한 최대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임상 2상에선 211명으로 투약 받을 인원을 대폭 늘린다. 앞선 임상에서 확인한 용량을 바탕으로 권장용량을 설정한 뒤 악효를 평가하게 된다.
TU2218은 대부분의 종양에서 많이 발현되는 ‘TGF-베타’ 단백질이 암세포 성장을 돕는 걸 막는 방식으로 약효를 낸다. TGF-베타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고 약물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암세포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U2218은 TGF-베타와 결합하는 ‘TGF-베타1 수용체’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 단백질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체계를 차단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 진입으로 티움바이오는 임상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 수를 2개로 늘리게 됐다.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TU2670’은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임상에 진입한 TU2218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이탈리아 제약사 케이이지에 2018년 기술이전 된 바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