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1·2동 일대가 양재 정보통신기술(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양재1·2동 일대 93만4764㎡를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미래 전략산업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권장업종의 집적을 유도해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고자 2007년 서울시가 도입한 제도다.
양재동 일대는 자생적으로 창업생태계가 형성돼 통신, 기계 제조와 엔지니어링,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ICT 관련 중소기업 33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인근 양재 인공지능(AI) 혁신지구에서 육성된 인력과 각종 기술 등의 연계가 가능하다”며 “혁신기술 개발과 산업 간 융합의 배후지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적으로 ‘테헤란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의 중간에 있어 시장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일대가 내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로 최종 지정되면 종합지원센터가 조성되고 기술 개발, 경영, 마케팅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권장업종 중소기업은 건설자금(최대 100억원), 입주자금(최대 8억원), 경영안정자금(최대 5억원)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방세도 감면받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