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3포인트(0.17%) 오른 2998.5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463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0억원 어치와 11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말을 앞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0.42포인트(0.25%) 오른 36,488.6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1포인트(0.14%) 상승한 4,79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0.10%) 하락한 15,766.2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연말 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아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P500은 올해 70번째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는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1.55%까지 오른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의 배경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말 소비의 견고함은 내년 상반기 한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기술주가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글로벌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표 결과 또한 시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제한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전자가 비교적 강하게 오르며 지수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운수창고, 기계, 통신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 넘게 급등 중이다. 삼성그룹이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SK하이닉스도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2포인트(0.28%) 내린 1025.13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076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1억원 어치와 24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 씨젠을 제외하고 모두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0.28%) 내린 달러당 11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