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신규 신용대출을 재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최저 금리는 연 3%대 초반,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이 될 예정이다. 만기 전 아무 때나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승진, 이직 등으로 신용점수가 오르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도록 알려준다.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하는 은행이기 때문에 휴일과 심야에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토스 앱에서 토스뱅크로 들어가 ‘내 한도 조회’를 누르면 대출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막혀 출범 9일 만에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해가 바뀌어 은행별 할당량이 재설정됨에 따라 대출을 다시 내줄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는 연 2%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통장 등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사전예약 신청에만 170만 명 이상이 몰렸다. 대출을 멈춘 상황에서 높은 이자만 지급하느라 발생한 ‘역마진’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 측은 “소비자를 신용점수로 가르지 않고 동등한 대출 기회를 제공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실질소득을 기반으로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만큼 중·저신용자에게 기존 은행보다 문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뱅크에서 돈을 빌린 중·저신용자들은 2금융권에 비해 6~8%포인트 낮은 금리로 1금융권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 등의 신용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