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문화재 보존과 호국 보훈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효성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1 문화재 사회공헌 컨퍼런스’에서 문화재 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부터 문화재청이 위촉한 ‘문화재 지킴이’로 선정된 효성은 한국 고궁 보존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창덕궁 대조전과 희정당 내 조명 및 인테리어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공로로 문화재 사회공헌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효성은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방치된 궁궐 근대 조명 기구 복원 및 공간 재현에 힘썼다. 평소 창덕궁 희정당 내부는 관람이 제한돼 있었지만, 2018년 10월 효성과 문화재청의 복원작업이 진행된 후 2019년 일반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2006년부터는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이 참여하는 창덕궁 환경정화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문화유산 보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재 보호단체인 재단법인 아름지기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재 관련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은 지난 2일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제22회 보훈문화상’도 받았다. 기업으로는 단독 수상이다. 보훈문화상은 독립, 참전, 민주유공자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유공자들을 예우하고,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벌인 개인과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효성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육군본부와 함께 참전유공자 주택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생활이 어려운 보훈가족을 위해 ‘사랑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호국보훈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는 ‘호국보훈 어르신 나라사랑 역사 유적 탐방’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유적 탐방 프로그램 대신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돌봄로봇을 지원했다. AI인형 형태의 ‘든든이’ ‘보훈이’ 로봇은 독거 보훈가족들의 24시간 생활 관리 및 식사, 약 복용, 병원 예약 알림 등 일상생활을 도와준다. 또한 보훈가족이 고령자임을 고려해 움직임 감지 센서를 통해 응급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9월에는 추석을 맞이해 서울 남부보훈지청에 등록된 국가유공자와 재가복지대상자를 위해 참치와 햄 세트를 전달했다. 6월에는 호국보훈 가족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달 7일에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지주회사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5개 계열사가 연말을 맞아 함께 성금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성금은 6·25 참전용사 주거지원, 취약계층의 자립과 생계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