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자메즈(32·김성희)가 과거 마약 투약을 시인했다. 다만, 데이트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자메즈는 지난 28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게 지난 일주일은 끊임없는 고뇌와 반성의 연속이었다"며 최근 불거진 일련의 의혹들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근 자신을 자메즈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자메즈가 자신을 때렸고, 과거 마약을 구매한 증거도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차량 앞유리가 파손돼 있는 사진과 자메즈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자메즈는 데이트 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A는 감정이 격해지면 내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고 이날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상황이었다. 난 상대방을 떼어내기 위해 밀쳐냈다. 그러자 A는 바로 날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그렇게 우린 경찰서로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신고를 해 쌍방 폭행으로 형사 절차를 밟을 수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차량이 파손된 사진에 대해서는 "그날도 말다툼이 있었고 A는 내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본인의 차를 타고 사라져 버렸다"면서 "한 시간 정도 주위를 헤매다 우연히 A의 차를 발견했다. 차 앞을 막아서자 A는 나를 그대로 밀고 가려고 했다. 차가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본네트 위로 피했고,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이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트 폭력 증거로 지구대에 신고 접수가 된 문자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A씨를 말리기 위해 자신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셈. 하지만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자메즈는 " 과거에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며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힙합 레이블 GRDL의 해산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GRDL 측은 "최근 논란이 됐던 소속 뮤지션이자 대표인 자메즈 관련 책임을 통감하며 2021년 12월 28일을 기점으로 해산한다"면서 "소속 뮤지션과 스태프들이 논의해 내린 결론으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