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용어 만든 러브조이 교수 별세

입력 2021-12-28 18:16
수정 2021-12-29 01:28
‘생물다양성’이란 용어를 창안한 생물학자 토머스 러브조이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지난 25일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향년 80세.

러브조이 교수는 1960년대 연구를 위해 처음 아마존 열대우림에 발을 들여놓은 뒤 50년 이상 아마존 연구와 보호에 헌신해온 세계적인 생물학자다.

1970년대 후반 지구생명체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생물학적 다양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했고, 이후 이 단어는 ‘생물다양성’으로 축약돼 기후변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됐다. 1980년에는 지구 생명체의 멸종 속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21세기까지 수많은 생물 종이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해 세계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예일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유엔 재단과 세계은행, 스미스소니언협회, 세계자연기금(WWF) 등 여러 기관에서 생물 종 보호와 보존생물학 분야의 발전 등에 대해 자문역을 맡았다. 2010년부터 조지메이슨대에서 환경 과학과 정책 교수로 재직해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