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4경기 연속골…일곱 번째 '킹 오브 더 매치'

입력 2021-12-27 17:57
수정 2022-01-26 00:02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1~2022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 골과 루카스 모라의 추가 골에 이어 손흥민이 후반 29분 자신의 정규리그 8호 골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득점 기록(1골 1도움)까지 더하면 올 시즌 손흥민이 기록 중인 공식전 공격 포인트는 9골 3도움이다. 지난 3일 브렌트퍼드, 5일 노리치 시티, 20일 리버풀을 상대로 연달아 득점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29, 9승 2무 5패를 기록해 5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모라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패스를 케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2분 뒤에는 모라가 추가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오른쪽의 모라가 상대 골문에 바짝 붙여 넘긴 땅볼 크로스를 감각적 터치로 골로 연결해 3-0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EPL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됐다. 이날 공격 포인트는 모라가 1골 2도움으로 손흥민에게 앞섰지만 팬들은 57.4%의 압도적인 투표로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손흥민이 KOTM에 선정된 것은 올 시즌 일곱 번째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뽑혀 손흥민이 평소 우상으로 꼽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보다 순위가 앞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