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산타 랠리에도 보합권 움직임…개인 홀로 '팔자'

입력 2021-12-27 09:23
수정 2021-12-27 09:28


코스피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산타 랠리(주식 시장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현상) 기대감 속에 상승했음에도 개인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3015.03까지 올랐지만 개인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오전 9시13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67포인트(0.06%) 내린 3010.7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918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억원, 697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67포인트(0.55%) 오른 35,950.5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31.48포인트(0.85%) 상승한 15,653.3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장보다 29.23포인트(0.62%) 오른 4,725.7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일(4,712.02)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을 포함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 새로 경제 봉쇄를 발표하는 등 부담이 여전해 시장참여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차익매물과 오미크론 우려 완화 기대 심리가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도 배당락을 앞두고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0.02%) 내린 1007.2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르다 방향성을 찾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8억원, 58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홀로 488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2%), 에코프로비엠(0.22%), 펄어비스(2.06%), 셀트리온제약(1.79%) 등이 상승세인 반면 엘앤에프(-1.04%), 에이치엘비(-0.75%)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8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