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경기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다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음식점 및 숙박업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전망이 높아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2022년 1월 경지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79.0으로 전월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월(78.0) 이후 4개월 만에 8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한달만에 무려 31포인트가 하락한 47.2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83.3으로 전월대비 3.1포인트, 비제조업은 76.8로 5.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가구’(86.7→74.8), ‘음료’(98.2→89.7), '섬유'(80.5→73.3), '금속가공제품'(84.4→77.2)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했고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72.6→74.6), ‘종이 및 종이제품’(89.3→90.5)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 74.3로 8.0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은 77.3로 4.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서비스업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숙박 및 음식점업’(78.2→47.2),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70.1→55.1)을 중심으로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4.1→85.8) 등 10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경기 변동 항목별 전망을 보면 수출과 고용 전망은 상승했지만 내수,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이번달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58.3%)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6.4%), 인건비 상승(44.9%), 업체간 과당경쟁(40.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1월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2.0%를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