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총 4조8251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록한 도시정비 누적 수주 실적(4조7383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총 507표 중 473표(득표율 93.29%)가 찬성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수원시 영통동 968 일대 3만8944㎡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0층, 공동주택 8개 동, 총 836가구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수평 증축·별동 신축 리모델링으로 기존보다 125가구 늘어난 총 961가구로 바뀌게 된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루미테르’(조감도)를 제안했다. 단지엔 전망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360도 파노라마뷰의 복층형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계획했다. 각 가구엔 유리 난간과 조망형 창호, 개방감을 높인 우물 천장, 층간소음 저감 특화구조 등의 설계를 제안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4490억원)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 사업(908억원) 등 추가 수주 예상 사업지가 남아 있다. 이달 31일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1850억원)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입찰했다. 이 사업 수주에도 성공하면 현대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사업으로만 1조925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조 클럽 달성과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