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국내 신발 제조 기술은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나지만 시장 점유율은 그 반대죠. 축구화 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상의 퀄리티로 만든 ‘테크먼트’ 축구화가 영국, 스페인 등 빅클럽의 선수들이 착용하는 그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가 잠식한 축구화 시장...
100% 국내 제작 브랜드 '테크먼트'로 시장 공략
테크먼트는 국내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엘리트(프로) 레벨의 축구화·풋살화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축구화 시장은 거의 대부분인 98%가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가 잠식하고 있다. 국가대표를 비롯해 프로선수들 역시 100% 해외브랜드를 착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수현 테크먼트 대표(37)는 국내 신발 제조 기술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축구화 시장만큼은 진출하지 못하는 부분이 못내 아쉬웠다. 신발 패션 산업학과를 전공하고, 스포츠브랜드에서 신발 개발자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21년 초 국내 100% 제작·생산되는 축구화를 만들기 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몇 년 전 자료를 보면 국내 축구화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그칩니다. 그마저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죠. 국내 프로선수들을 비롯해 해외 유명 선수들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마케팅 및 홍보비용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금액이잖아요. 거기에다 여러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인 반면 테크먼트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마진율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죠.”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축구화의 경우 보통 4등급으로 나뉜다. 스펙이 높은 비율로 가격이 차등되는데 1등급의 경우 30만원 선으로 책정된다. 테크먼트는 제품 스펙 및 퀄리티는 기존 해외 브랜드의 최상등급으로 설정하고, 가격은 10만원 초반대로 맞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브랜딩, 디자인, 개발, 생산 등 100% 공정을 부산에서 진행하며 ‘Made in Korea'라는 자부심을 제품에 녹였다.
아시아인 발에 최적화 된 제품 론칭 준비…향후 농구, 러닝화 추가 개발
특히 아시아인에 적합한 LAST/FIT Tech와 함께 제품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제품 출시를 앞둔 현재 ’테크 셀레스터(Tech-Celestor, 스타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를 희망하고 있다.
“테크먼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100% 국내기 술로 생산’, ‘High Quality'라는 점입니다. 그리 고 현재 AG(Artifical Ground·인조잔디용)와 TF(TURF·잔디용) 두 타입을 개발 중이지만 앞으 로 FG, SG 등 좀 더 폭넓은 축구화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향후 농구, 야구, 골프, 러닝 등의 종목을 추가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설립연도 2021년 4월
주요사업 테크먼트 축구화 개발 및 제작
성과 2021년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사업 선정 등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