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은 지난 1년간 ‘핫한’ 국내외 경제 이슈를 커버스토리로 참 많이 다뤘습니다. 여러분이 꼭 알아뒀으면 하는 주제들이죠. 겨울방학 동안 짬짬이 생글생글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난호를 찾아보는 것도 유익할 듯해요. 경제 분야에서 어떤 것들이 다뤄졌는지 살펴봅시다. #1. 끊이지 않는 투기…탐욕과 광풍의 역사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 한국은 물론 세계를 뒤흔든 1년이었습니다. 생글생글은 692호, 705호를 통해 암호화 화폐를 둘러싼 논란과 그것이 지닌 의미를 금융과 화폐 역사에 비춰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나치게 투기적이라고 할 만큼 폭등했습니다. 2009년 비트코인당 0.000994달러였던 가격은 705호 발행 당시인 지난 5월 6만달러(약 7000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생글은 두 가지 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화폐의 지위를 얻으려면 가격이 저렇게 폭등해선 안 된다는 것과 금융 상품이라면 너무 투기적이라는 점이었죠. 역사적으로 벌어졌던 투기 사례도 인문학적 관점에서 소개했습니다. 17세기에 실재했던 ‘튤립 투기’, ‘미시시피 남해회사 투기’와 비트코인이 유발한 ‘빚투’의 유사성을 비교했어요. 인류 역사에서 화폐가 어떻게 등장했는지도 인류학적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2. 플랫폼 기업…파괴자인가 창조자인가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사회적 갈등이 발생합니다.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측과 새로운 것을 선보이려는 도전자들 간의 다툼입니다. 인류 경제의 역사는 두 세력 간의 티격태격을 통해 진화해왔다고 할 수 있죠. 694호, 700호, 703호, 712호, 724호, 727호는 이런 시장의 역동성을 다뤘습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의 배달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위협했습니다. 카카오택시와 타다 서비스도 기존 택시업계를 흔들었죠. OTT(Over the Top)라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은 기존 영화·드라마산업을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생글은 “이들이 파괴자일까요. 창조자일까요”라는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증기기관을 이용한 방적 기술이 수공업을 대체했고, 자동차가 마차 시대를 끝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것의 출현에 두려움을 갖지 말기를 생글은 권했습니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늘 새로운 것을 발명하려는 인간의 정신도 소개했습니다.
#3. ‘빚더미’ 앉은 지구촌…한국 나랏빚도 1000조원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빚내서 경제를 살리고 복지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경고성 글을 생글은 722호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빚내서 쓰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왜 위험한지를 쉽게 설명했습니다. 생글은 정부가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늘리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693호(인플레이션 문제), 709호(국가 신용등급 위험성 문제) 등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나랏빚이 얼마나 되는지,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지 지적하고 이것이 국가 경제 체질을 얼마나 나쁘게 만드는지를 해설했습니다. 가정이든 나라든 빚이 많아지면 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 환경 vs 성장…누가 먼저?기후변화를 둘러싼 논란은 학생들이 꼭 공부해야 할 주제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주장과 그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균형적인 시각을 갖도록 했습니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줄이는 게 필요한지, 태양광과 풍력 같은 그린에너지만으로 충분한지, 아니면 원전 같은 에너지를 더 사용해야 하는지를 비교한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기온이 지구 역사에 비춰 매우 이상한 단계인지, 아니면 과도한 걱정인지에 대한 상반된 주장도 소개했습니다. 환경과 성장은 반드시 역(逆)의 관계일까요? #5. 경기가 안 좋은데 물가는 오른다고?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도 경제학적으로 다뤘습니다. 734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생글은 이 주제가 국어나 논술 문제로 어떻게 출제될 수 있는지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읽고 정리해 보세요.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NIE 포인트1. 생글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놓고 관심 분야를 꾸준히 찾아 읽어보자.
2. 인류는 어떻게 화폐를 만들었는지를 조사해 보고, 비트코인이 화폐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토론해 보자.
3. OTT 기업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오징어 게임’ 성공에 비춰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