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가 물류 대란에 세계 곳곳에서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감자튀김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소시지 공급 차질로 일부 매장에서 몇몇 메뉴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오는 30일까지 감자튀김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의 판매를 중단하고 스몰 사이즈만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캐나다 서부의 홍수로 북미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인 밴쿠버항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감자튀김 등 일부 메뉴 수급이 어려워졌다. 맥도날드는 통상 감자튀김 원재료인 감자를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항공 운송 등 대체 조치를 찾는 중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도 잇따른 메뉴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9~10월 감자튀김 품귀 현상을 빚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해당 매장과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세트 메뉴 구입 시 맥너겟 혹은 치즈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소시지 품귀에 처했다. 한국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는 소시지 에그 맥머핀 등 소시지가 들어가는 일부 메뉴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협력사의 소시지 공급 차질로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