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4일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3만6642㎡)와 시유지인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1만947㎡)를 맞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LH가 대한항공 소유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서울시는 시유지인 강남구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LH의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는 내용의 3자 교환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계약을 체결한 뒤 LH로부터 송현동 매매금액(5580억 원)의 85%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받는다. 잔금(15%)은 내년 6월 말 등기이전 완료와 함께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가칭)'과 함께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관광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이건희 기증관을 포함해 부지 일대에 대한 통합국제설계공모를 거쳐 오는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부지는 근처에 경복궁, 창덕궁, 광화문광장,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 인사동 등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들이 함께 있는 장소"라며 "광화문-송현동 일대가 내셔널 몰이나 박물관 섬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