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1468억 유상증자로 투자금 확보

입력 2021-12-23 16:41
수정 2021-12-23 17:24
이 기사는 12월 23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올들어 세 번째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모회사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주들은 약 1468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주 174만여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468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날 모회사 카카오페이 역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881원을 투입해 104만주 가량의 신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유상증자 후에도 60% 지분율을 유지한다.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과 7월에도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금을 조달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에 자금을 투입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중개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다. 올 연말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출시하고 주식위탁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주식 매수를 할 때 부족한 금액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서비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상장 때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연금서비스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투자자문서비스를 비롯해 기업금융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래 자기자본 3조원의 요건을 갖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카카오페이증권 한 주당 가격은 8만4071원으로, 지난 7월 유상증자 당시 1만4706원에 비해 다섯 배 넘게 높은 주가로 증자가 이뤄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